날것의 감상이 휘발되기 전에 썼어야 했다며
한 달 전인가 싶었는데 3주 정도 되었네
언젠가 국내 영화관에 걸리는 일명 한국판 포스터에 대해 누군가 불만을 토로하며 시작한 감자에서
누군가 "너라면 이런 포스터를 보러 가겠냐?"라고 하며 날계란 두 덩이가 찍힌 포스터를 트윗한 적이 있었다
남 말 무시하기가 특기인 나는 예쁘긴 한데 잘 모르겠긴 함, 그러나 눈길은 감, 하고 넘겼고
그 포스터가 바로바로 서브스턴스 포스터였다
그것도 엄청나게 상징적인……
피 튀기는 걸 잘 못 보는 쫄보 셋을 포함한 친구 네 명이서 봤음
두 명이 후반부에서 통쾌하단 감각을 느꼈고 나는 눈 감고 소리로만 영화를 판단하고 있었고 한 명은 뭐지?라고 했다
그리고 뭐지?라고 한 친구는 "잘 봤다 ㅎㅎ 나 이제 갈게~ ◠‿◠ " 하고 디코를 나갔으며
비명을 질렀던 셋만 남아 잠을 이루지 못했다
엘리자베스와 수가 평가되는 바디를 벗어나 공포의 대상이 되어 엿을 먹이는 데에는 성공했지만
끝끝내 명예의 거리에 돌아가는 모습을 보고서는 미쳐버리는 줄 알았다
난 영화에도 필요성… 그러니까 고발이 담긴 르포르타주 성격이 배제될 수 없다는 사람 중 하나지만
이 영화는 '필요한' 영화구나~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하지는 않는데
그건 감히 내가 둥둥 떠다닐 필름들에 무언가를 선사하는 입장이 되는 것 같아서 달갑지 않기 때문이다
그~러나 어쨌거나 저쨌거나 인간들 앉혀다가 강제로 시청하게끔 하고는 싶다
어차피 장르도 블랙코미디니까 (고어는 미안~ 나도 못 봐, 아니 그냥 보고 충격받아 <솔직한 심정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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